"델타변이 확산에" … 홈쇼핑 해외여행 상품 타격받을라

코로나 이후 1년 반만에 판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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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김유리 기자] 백신 접종 확대와 각국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추진 본격화로 여행상품 판매 기대감이 높아졌던 유통업계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다시 긴장하고 있다. 일년 반 만에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한 홈쇼핑 업체들은 회복 기미를 보이던 여행 수요가 다시 위축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억눌렸던 여행 수요 폭발

22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이 지난 6일 노랑풍선과 함께 판매한 '유럽 인기 일정 3선' 패키지 상품에 예약자가 5만2000명 몰리며 200억원이 넘는 결제액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이후 진행된 첫 해외여행 상품 판매로 국내 여행 홈쇼핑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롯데홈쇼핑 역시 지난 13일 방송한 '교원KRT 지중해 패키지'의 예약 건수가 1만건에 달해 주문금액이 약 20억원에 달했다. 롯데홈쇼핑은 유럽, 미주, 동남아 등 전 세계 여행지를 대상으로 하는 패키지 여행 상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인터파크 선불패키지'와 해외 골프 라운딩 수요를 반영한 '해외 선불 골프 패키지' 등도 추가로 준비 중이다.


GS샵이 지난 20일 선보인 유럽여행 패키지 상품도 이미 예약이 7000건을 기록했고, NS홈쇼핑 역시 지난 19일 판매한 터키, 이탈리아 여행 상품 예약이 6000여건 접수돼 주문액이 11억원에 달했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예약 건수가 기대치를 넘어섰다"며 "억눌려 있던 여행 수요가 파격적인 가격에 2년간 안심하고 예약하도록 한 조건 등을 보고 몰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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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확산… 예의주시

하지만 인도에서 유래한 델타 변이가 찬물을 끼얹었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 다시 특정국가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이들 홈쇼핑에서 판매한 상품은 대부분 2년 안에 출발할 수 있게끔 구성돼 있어 당장 상품을 취소하거나 환불하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이달 들어 한 차례 해외여행 판매 방송만으로도 고객들의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는데 출발도 하기 전에 또다시 변이 바이러스 타격을 받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양한 여행지와 프리미엄 서비스를 묶은 패키지 상품을 추가 기획 중이었다"며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코로나 관련 이슈를 예민하게 지켜보며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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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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