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지금이 5공, 6공 때인가" 윤석열 '전언정치' 비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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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야권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언 정치'를 겨냥해 "지금이 무슨 5공, 6공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금 여야 대선주자 중에 자기 입으로 말하지 않고 남에게 '전하라'로 시키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정치는 검찰 수사가 아니다"라며 "기밀 유지를 해야 하는 수사와 달리, 정치는 자신의 비전과 계획을 분명하게 말하고 검증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야 나라의 일, 공동체의 길을 정하는 데 위험을 최소화하고 통합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행보를 물으니 '차차 알게 될 것'이라는 황당한 말로 '윤차차'라는 별명을 얻고, 언론인 출신 대변인을 세워 기자들을 받아쓰기 대회에 나온 학생 취급하는 건 '전형적인 꼰대정치 문법' 아닌가"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은 욕먹을 각오하고 해야 할 일을 하는 자리"라며 "부엌에 들어가 물 끓이고 음식 재료 다듬다가 데이기도 하고 칼에 베이기도 하는 주방장처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땀 흘리는 자리"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음식을 해서 국민을 배불리 먹일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간만 보고 다니면서 관심만 끌려 하면 안 된다"며 "정치를 후진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도 꼬집었다.


박 의원은 "이제 보니 검증할 내용도 없고 밝힐 비전도 없이 그저 대통령 되고픈 욕심만 있는 것 같다"며 "대선이 9개월도 남지 않았는데, 자기 생각조차 자기 입으로 밝히지 못하고 국민의 질문을 피하는 '차차 대선주자'라니 국민을 너무 얕잡아 보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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