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도체 수급난 美 앨라배마 공장 일주일 간 휴업

기아 조지아 공장도 8일간 3교대에서 2교대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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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된 가운데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이달 14(현지시간)일부터 일주일간 가동을 멈춘다.


14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은 반도체 부품의 수급 사정 때문에 14일부터 18일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신규 자동차 생산은 중단하지만 기아 조지아 공장의 조업을 돕기 위해 엔진 숍(engine shop) 팀, 그리고 완성 차량을 전국 판매처로 보내는 배송팀은 정상 근무할 예정이다.


앨라배마 공장은 이달 21일 정상 조업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오는 26일부터 2주간 생산을 다시 멈출 예정이다. 미국 대표적 연휴인 독립기념일(7월4일) 전후인 이달 26일~7월11일 연례 공장 정기점검을 시행해서다. 해당 기간에 근로자들은 유급휴가를 받게 될 예정이다.


로버츠 번즈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대변인도 현지 언론 WSFA TV 인터뷰에서 "대다수 자동차 제조업체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겪고 있다"며 "차량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충분한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는 다음달 12일부터 공장을 정상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 조지아 공장도 반도체 물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조지아 공장도 이달 14일~23일 8일간 기존 3교대에서 2교대 근무로 운영된다. 앞서 조지아 공장은 지난달 27일과 28일 공장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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