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시내버스 덮치며 아수라장…CCTV에 담긴 참사 현장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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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광주 재개발지역에서 발생한 '철거건물 붕괴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JTBC '뉴스룸'은 9일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공사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건물 잔해가 도로 쪽으로 무너지며 승강장 정차 후 출발하려던 시내버스 한 대를 순식간에 덮치는 모습이 담겼다. 콘크리트 더미가 차량을 덮치며 흙먼지가 피어오르자 도로는 먼지로 뒤덮인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큰 지진 나는 소리가 들려 밖을 보니 먼지가 뿌옇게 자욱하게 있었다"며 "건물이 무너진 중앙에 버스정류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철거건물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는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커지고 있다.

9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후 8시50분 현재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9명, 중상 8명 등 총 17명이다.


소방본부는 "붕괴된 잔해 건물에서 추가 구조자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명 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건물 규모가 크고 철거 잔해가 많아서 제거 작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두 달 전부터 철거 작업이 되고 있었는데 차량 통제 왜 안 했냐' '버스 타고 있던 사람들은 무슨 죄냐' '대로변에서 철거하는데 어떻게 차가 지나다니게 했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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