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경기 회복에 스판덱스 수요↑…효성티앤씨 실적전망 '맑음'"

원가 급락에 수요 급증 겹호재…의류 수요 급등 덕

효성티앤씨 터키스판덱스 공장 전경

효성티앤씨 터키스판덱스 공장 전경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경기 회복에 따른 의류 소비 증가 전망에 스판덱스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 가 2분기 이후에도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7일 하나금융투자는 효성티앤씨가 경기 회복에 대면(컨택트) 소비 수요가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한편 원가는 급락하면서 본격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원료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스판덱스가 재차 상승세다. 중국 스판덱스 재고일수가 4월 중 15일까지 상승했으나 지난달 말 기준 다시 11일로 하락했다. 중국 스판덱스 가동률이 상반기 내내 95~96%으로 최대치였던 만큼 최근의 재고 감소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마스크 등 위생관련 스판덱스 사용량은 완만히 줄고 있다. 하지만 언더아머, 나이키 등 의류업체들의 매출액 목표치(가이던스) 상향에서 짐작되듯 의류향 스판덱스 수요가 가파르게 회복되면서 전체 스판덱스 수요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석탄가격 하락 및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원재료 부탄다이올(BDO) 가격은 3월 초 고점 대비 약 40% 급락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투는 효성티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을 319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전분기와 비교해도 29% 늘어난 규모다. 컨센서스를 12% 상회할 전망이다.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대비 16% 상향한 5875억원으로 조정했다. 상반기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며 하반기 컨센서스를 21% 웃도는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의류 수요 회복에 따른 스판덱스 추가 상승 및 원가 급락 효과 본격화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 효성티앤씨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0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71만2000원이었다. 이마저도 여전히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윤 연구원은 "그간의 가파른 주가 상승과 정점 이후 하락 전환(피크아웃) 우려 등 심리적 요인을 반영한 매우 보수적인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이라며 "2021~2022년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로 세계 2위업체 인 중국 후아폰의 PER 12~13배 대비 여전히 심각한 저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효성티앤씨는 오는 8월 터키 1만5000톤, 내년 초 중국 닝샤 3만6000톤 및 브라질 9000만톤 규모 증설을 통해 2022년 생산능력이 약 20% 증가할 것"이라며 "시황 조정 가능성을 반영하더라도 올해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