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교도통신 "바이든, 한미 정상회담에서 스가 합류 추진했으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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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달 21일 한미 정상회담 당시 미국 측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합류시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불발됐다고 일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미·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측이 미·일 정상회담이 있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스가 총리의 미국 재방문 가능성을 타진했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의 이 같은 계획은 한미 정상회담이 한미일 정상회담에 묻힐 수 있다는 한국 정부 측 우려로 성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고, 대만 문제에 대한 한미일 연대를 보여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 등으로 이런 방안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 정부의 재방문 의사타진 당시 수용한다는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가 일본 내에서 급격히 확산되는 사정에서 미국 방문이 필요한지를 두고서는 신중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됐다면, 미국에서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있었다고 예상했다. 다만 징용노동자와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간 이견이 큰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를 납득시킬 수 있는 제안 등을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본 정부 내에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한미일 정상회의는 오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맞춰 추진하는 방안이 미국 정부 주도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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