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뉴타운 10구역 재건축 속도… ‘남서울아파트’ 사업시행인가 승인

지난달 31일 사업시행인가
조합설립인가 3년5개월 만
812가구 규모 새 아파트 탈바꿈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남서울아파트 전경 (사진=아시아경제DB)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남서울아파트 전경 (사진=아시아경제DB)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서남권의 신흥 주거지로 떠오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내 10구역 재건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남서울아파트는 지난달 31일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 승인을 받았다. 사업시행인가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의 규모와 단지 배치 등을 확정하는 단계다. 2018년 1월 조합설립을 인가 받은 후 3년5개월 만이다.


신길뉴타운 10구역 재건축 속도…  ‘남서울아파트’ 사업시행인가 승인 원본보기 아이콘


영등포구 신길동 3583 일대에 위치한 남서울아파트는 1974년 완공돼 올해로 47년차를 맞았다. 이 단지는 총 518가구 규모로, 공공재건축이 진행 중인 건너편 신미아파트(신길13구역)와 함께 신길뉴타운 내 마지막 남은 노후 단지로 꼽힌다. 재건축을 통해 남서울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동, 총 812가구의 새 아파트로 거듭난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는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며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49㎡(전용면적)는 지난 4월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공람이 시작된 직후 9억8000만원에 거래신고가 이뤄졌다. 이는 조합설립인가가 이뤄지기 전인 2018년 1월(3억9700만원)보다 6억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주민공람 이후 집주인들이 앞다퉈 매물을 거둬들이며 매물도 씨가 마른 상태다.


남서울아파트는 신길뉴타운 16개 구역 중 유일한 민간 재건축 단지다. 나머지 15개 구역 중 1구역은 공공재개발을, 2·4·15구역은 도심 공공주택복합사업을 선택했다. 13구역은 공공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2016년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으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E등급은 정밀 안전진단의 최하등급으로 공공기관 검증이 필요한 D등급(조건부 재건축)과 달리 바로 재건축 확정 판정을 받는다. 2018년 1월에는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됐다.


이 지역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남서울아파트는 7호선 신풍역 출구 바로 앞에 자리잡은 역세권 단지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