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그룹 총수 만난 文대통령…이재용 부회장 사면언급 관심

靑 초청 오찬, 삼성은 김기남 부회장 참석…"기업이 미국에서 성과 내려면 정부가 도와줄 부분 있어"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대 그룹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2일 낮 12시 시작된 오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이 왔다.

청와대에선 유영민 비서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안일환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이 4대 그룹 대표만을 따로 불러 만난 건 취임 후 처음이다.


오찬 목적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4대 그룹이 미국에 투자를 결정한 데 대한 대통령의 감사 표시다. 아울러 투자 이후 정부가 지원할 방안이 있는가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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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은 4대 그룹이 반도체·배터리·전기자동차 등 핵심 사업과 관련해 미국에 4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한미 정상회담 성공에 힘을 보탠 것에 대한 감사 의미를 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업이 미국에서 성과를 내려면 정부가 도와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서 이 부회장 사면과 관련한 진전된 발언이 있었는지 초미의 관심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에서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의견도 많이 듣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선 4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처음으로 이 부회장 사면을 요청했고, 이후 경제 5단체도 사면을 정식 건의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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