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경 여론조사] 지지율 주춤한 윤석열, 이재명과 접전

다자대결 李가 尹을 근소하게 앞서
양자대결 尹 3.6%P 앞서 오차범위 내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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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대권 도전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다소 주춤하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율에 큰 변화는 없지만 둘 사이 격차는 좁혀지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은 지지율 답보 상태와 국민의힘 지도부 교체 등 달라진 환경에서 이르면 6월 말께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야권에서 나왔다.


1일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4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30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로는 이 지사(27.5%)와 윤 전 총장(27.3%)이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직전 조사인 5월 3주 차 결과와 비교하면 이 지사 지지율은 0.4%포인트 올라 큰 변화가 없었으나 윤 전 총장 지지율은 3.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 두 명으로 압축될 경우 양자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의 오차범위 내 우세가 여전했다. 윤 전 총장이 45.1%, 이 지사가 41.4%로 3.6%포인트 앞섰다. 다만 4월 4주 차 두 후보자 간 격차가 7.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좁혀진 것이다.


한편 윤 전 총장이 공개적인 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그의 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회·경제 분야 전문가들을 만나 ‘대선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 전 총장은 최근 야권 정치인과 공개 회동하며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주 권성동·윤희숙·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들을 잇따라 만났는데 국민의힘 입당을 타진하려는 것은 아닌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측근에게 "의원들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국민의힘 입당 여부, 입당 시기에 관해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에 대해서는 주변 의견을 들으며 고민하며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을 강원도 강릉에서 최근 만난 권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중진 의원(본인)을 만나자고 한 것 자체가 정치 행위"라고 평가하며 "(새로 구성될) 당 지도부의 노력과 본인 생각이 맞아떨어지면 6월 말이나 7월 초에 들어올(입당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그렇지 않다면 나를 만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정치권에서도 윤 전 총장이 6월 중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이며 표본은 2021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3.0%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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