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유럽증시로" 경기회복 기대감 커진다

코로나 백신물량 확보 영향
경기 정상화 속도 빨라질 듯
유럽 주식형펀드 수익률 9~10%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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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경제회복 기대감에 빠르게 상승했던 미국 증시가 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했던 유럽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많이 확보한 만큼 경기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펀드들도 순항 중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해외주식형펀드 중 권역별로 연초 이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유럽 지역과 신흥 유럽 지역의 수익률이 각각 9%, 10%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지역(7.9%), 신흥 아시아(7.3%), 신흥국(2%), 중남미(1.6%)보다 유럽 지역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경기 정상화 기대감을 높인 1등 공신은 백신이다. 백신 확보를 위한 미국의 선제적인 조치가 증시 상승을 끌어냈듯 미국 다음으로 많은 유럽의 백신 계약 물량이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이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인데이터’에서 지난 22일 기준 유럽지역의 인구 100명당 접종 수를 보면 영국(89명), 헝가리(82.88명), 아이슬란드(62.72명) 등은 미국(84.9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만 해도 10명 수준에 머물던 프랑스, 독일, 스페인, 핀란드, 덴마크 등도 50명대로 상승했다.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도 유럽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요 유럽국가들의 재정지출 규모는 53%로 미국(45%)보다도 높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기업의 도산 위험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투자도 늘고 있고 내수경기 활성화를 뒷받침할 주택 가격도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 투자하는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은 ‘미래에셋TIGER유로스탁스배당30ETF(상장지수펀드)’다. 연초 이후 19%에 달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네덜란드 보험회사 ‘아혼’, 화재보험사 ‘NN그룹’, 이탈리아 통신회사, 물류기업 ‘도이치포스트’ 등 배당 성향이 강한 회사 중심으로 담고 있다. 이어 ‘한화유럽대표펀드(14%)’, ‘신한유로인덱스펀드(12%)’, ‘KB스타유로인덱스펀드(12%)’ 순으로 수익률이 우수했다.

다만 유럽쪽 강세가 장기간 이어지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럽 기업의 특성상 구조적으로 수익성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기업들은 만성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부진한 특성이 있어 코로나19 상황이 해제되더라도 수익구조가 혁신적으로 변화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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