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에 중국산 백신 도입 압박

中, 대만 당국의 느슨한 방역으로 지역사회 감염 확산 비난
대만 백신 접종률 1% 이하, 아스트라제네카 30만회분 보유뿐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매체들이 대만의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가 급증하자, 대만 당국의 방역 대응에 문제가 있다면서 중국산 백신 도입을 촉구했다. 대만은 그동안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꼽혀왔으나 지난 15일과 16일 신규 확진자가 각각 180명과 206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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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산 백신 도입을 요구하는 대만 내 목소리가 높지만 대만 당국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12일 기준 대만의 백신 접종률은 1% 미만이며, 수입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30만 회분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마저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15일 백신 접종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대만 보건당국은 지난 15일 지역 내 감염자가 세 자릿수로 증가하자, 북부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의 방역 경계 등급을 오는 28일까지 3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국 매체들은 항공 승무원에 대한 격리 기준 완화 등 대만 당국의 느슨한 방역으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만 내에서 중국산 백신 도입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대만 당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펑롄 국무원 대만사무국 대변인은 "대만 당국이 대만 국민의 건강을 등한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산 백신을 거부하기 위해 터무니없는 정치적 이유를 주장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왕젠민 중국 사회과학원 대만문제 전문가는 "본토에서 생산된 백신에 대한 대만 당국의 태도가 바뀔 것 같지 않다"면서 "대만 당국이 세계보건총회(WHA) 초청받을 가능성을 부풀리는 등 코로나19를 더욱 정치화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중국 매체들은 또 대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자, 마스크 등 방역물품 사재기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면서 대만이 코로나19로 심각한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는 이날 타이베이시와 신베이시의 방역 경계 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도로에서 차량들이 사라졌고, 거리에서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다고 보도했다. 16일 기준 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682명이며 사망자는 12명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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