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당대표 불출마 "국민의힘, 환상 깨어나 현실 직시해야"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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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당대표 경선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권 의원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동안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또 "패기와 경험 어느 하나만으론 막중한 소임을 다하기 어렵다. 아쉽게도 최근 우리의 모습은 한참 부족하다"면서 "치열하지만 아름다운 경쟁 대신 세대갈등, 지역갈등, 거친 말들로 채워지는 전당대회는 국민들의 불신과 당원들의 좌절만 더 키우게 될 것"이라고 했다. 경쟁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는 데 대한 우려를 불출마 배경으로 설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4.7 보궐선거 승리가 당연히 내년 대선 승리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우리 자신들부터 먼저 변화해야 한다. 하루 빨리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다시 한번 가다듬을 때 비로소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공감하는 시대정신을 찾아 실현해 내는 ‘국민의힘’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그 변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해, 저를 더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저의 모든 것을 다하려 한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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