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윤석열, 제3지대는 없어요…정당에 들어와야 해요"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릴레이 인터뷰 ⑥ 권영세 의원
4번 대선 경험이 강점
박근혜 당선 때 총괄상황실장으로 선거 지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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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금보령 기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처럼 제3지대에서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은 우리나라 현실과 맞지 않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당에 들어와야 한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권영세 의원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과는 대학 선후배 사이고 학회도 같이 해 가깝게 지냈던 사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그는 "요즘은 따로 연락을 안 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연락한다면 당대표가 돼 공정하게 경선 관리를 하겠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야 하는 이유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때 경험과 4·7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꼽았다. 지난 대선 때 반 전 총장을 도왔던 그는 "지지율이 출렁이니까 탈당하겠다는 사람들도 안 나서면서 거의 혼자 황야에 서게 됐고, 결국 중간에 선거를 접었다"면서 "당시 얻은 교훈이 제3지대는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서도 오세훈 국민의힘 당시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꺾은 것 역시 ‘제1야당 플랫폼’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당대표에 도전하게 된 이유로 "지난 네 번의 대선 경험을 활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19대 대선 때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이외에도 권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 갈등이 험악했을 때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당 플랫폼으로 올 때 당내 갈등이 많아질 수도 있다"며 "이런 부분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경험이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당내 대선 준비와 관련해 그는 "후보검증위원회 등을 조기에 구성해 불필요한 경쟁과 다툼을 막고 외부 공격을 막아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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