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농촌 일손 돕기 총력대응

기간 앞당겨 12일부터 추진, 영농철 일손 부족 총력 지원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밤호박 재배 농가를 찾아 순치기 등 일손을 도우고 있다. (사진=해남군 제공)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밤호박 재배 농가를 찾아 순치기 등 일손을 도우고 있다. (사진=해남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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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전남 해남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인 근로자의 인력수급이 원활치 않아 농작업 인건비가 크게 오르는 등 농가의 어려움이 커짐에 따라 공직자를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의 농촌 일손 돕기 일정도 앞당기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통상 1차례 실시되던 공직자 농촌 일손 돕기도 2∼3차례로 늘리고, 기간도 오는 6월까지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12일에는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이 밤 호박 재배 농가를 찾아 농가에 힘을 보탰다. 밤 호박과 같은 시설채소는 주로 상시고용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편이나 지난해부터 외국인 입국이 어려워 부족해진 인력을 가족 노동력으로 대체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날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밤 호박 재배 포장에서 줄기를 유인하고, 곁순을 제거하는 순자르기 등 농작업을 도왔다.


군은 마늘, 양파 수확 시기인 오는 6월 4일까지 700명 전체 공직자가 참여하는 1차 일손 돕기를 실시할 계획으로, 관내 고령 농이나 부녀농 등을 중심으로 4㏊ 면적에 대해 일손 돕기가 이뤄진다.

또한 군부대와 관계기관, 봉사단체 등에도 협조를 요청, 범군민 일손돕기 운동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꼭 필요한 업무를 제외하고는 공공근로 등 일자리 관련 사업도 농번기 기간 중단된다.


해남군은 이번 달부터 군과 읍면, 농협 등에 인력지원상황실을 설치해 일손이 필요한 농가와 농촌 일자리 참여자(자원봉사자)를 모집·알선하는 한편 오는 18일에는 관내 소재 직업소개소 56개소와 간담회를 개최해 인건비 상승과 인력수급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명현관 군수는 지난 7일 간부회의를 통해 인력업체와 간담회 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건비 상승 문제와 비인가 업체 운영 등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부서의 적극적인 대응을 지시했다.


명현관 군수는 “코로나 이후 외국인 근로자 입국이 제한되면서 일손 부족은 물론 인건비가 상승해 농가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무원, 관계기관, 자원봉사 단체 등 인력을 총동원, 대민활동을 지원해 일손 부족한 농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김현 기자 kh04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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