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로켓, '재활용' 발사 10번 성공..."최대 목표 달성"

머스크 "로켓 재활용에 한계는 없다"
스타링크 시스템 구축 속도 빨라질듯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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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인 팰컨9 1단 추진로켓이 10회 재활용 목표를 달성했다. 스페이스X는 최대목표를 달성했으며 앞으로 계속해서 재활용 한계실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가 소형위성 수천개를 쏘아올려 구축한다는 스타링크 시스템 구축 속도도 더욱 빨라질 예정이다.


9일(현지시간) 스페이스뉴스 등 전문매체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새벽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제 40 발사장에서 스타링크 위성 60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으며, 1단 추진 로켓은 약 9분 뒤 드론 선박에 안착해 10번째 재활용 발사에 성공했다.

이 추진 로켓(B1051)은 지난 2019년 3월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첫 무인 시험비행 '데모-1' 때 처음 이용된 뒤, SXM-7 위성 등 위성 발사에 계속 재활용됐다. 이 중 6차례가 스타링크 위성 발사였으며, 지난 3월14일 마지막 발사 뒤 2개월이 채 안된 상태에서 다시 쏘아올려져 임무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측은 최대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히고, 곧바로 B1051의 11번째 발사에 나설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다시 발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23일 유인 우주선 발사에 처음으로 재활용 로켓이 이용된 뒤 회견을 통해 "로켓 재활용에 분명한 한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B1051의 10회발사가 임박한 점을 강조하면서 "실패를 보기 전까지는 스타링크 위성을 실어 팰컨9 추진 로켓을 계속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사에서 팰컨9의 상단 로켓은 발사 약 65분 뒤 스타링크 위성 60기를 지구 저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했다. 이로써 스타링크 위성은 1550여개로 늘어났다. 팰컨9 로켓의 재활용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지구 저궤도에 소형위성 수만개를 띄워 인터넷망을 구축한다는 스타링크 시스템 구축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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