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에 조국이 왜 나와?'…김부겸 청문회서 뜬금없이 '조국' 설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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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7일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설전이 오갔다.


이날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조국 흑서' 공동 저자 김경률 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는 김 후보자 딸 부부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특혜 의혹'과 조 전 장관 일가의 '펀드 의혹' 간의 유사성을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조 전 장관의 펀드는 결국 (법적으로)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처리됐으며 주가 조작 부분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김 공동대표는 조 전 장관과 관련된 의혹에 "권력형 비리의 성격이 짙다"며 재차 반박했다. 국민의힘 소속 서병수 인사청문특위위원장도 "박 의원이 먼저 질의해서 발언한 기회를 준 것"이라며 발언 기회를 보장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를 이어가며 소란을 빚었다.


또한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의원을 언급하며 정부의 실책을 지적하자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정상적 경선이었다"고 반박하며 언쟁이 오갔다. 후보자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화제로 청문회의 진행이 늦어지자 김 의원은 "국무총리 후보자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질문에 국한하자"고 지적했다. 이에 서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4년 동안 지나온 것을 검증하며 공과를 다루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의 말을 건넬 수는 없을까"라는 한겨레신문의 칼럼을 인용한 뒤 이에 대한 답변으로 2019년에 발표됐던 사과문을 재사용했다. 또한 "전직 고위공직자로서 정무적·도의적 책임을 무제한으로 지겠다. 회초리를 더 맞겠다"고 덧붙였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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