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마통' 뚫고 안쓰면 한도 최대 20% 축소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 가계대출 총량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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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KB국민·하나·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도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놓고 사용하지 않는 고객에 대한 대출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3000만원 초과 한도의 마통 연장·재약정 시 약정 기간의 한도 사용률 혹은 만기 3개월 전 한도 사용률이 모두 10% 미만이면, 한도를 최대 20% 감액하기로 했다.

예컨대 3000만원 한도의 마통을 개설한 뒤 10%인 300만원보다 적게 사용하면 상품 연장이나 재약정 시 한도 금액을 2400만원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현재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권고에 따라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의 우대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 원(WON)하는 직장인대출, 직장인우대신용대출을 비롯한 총 28개 상품에 마통 한도의 5% 미만을 사용할 경우 연장이나 재약정 시 한도를 20% 축소하고 있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 7월 말부터 약정금액 2000만원 초과 마통 연장·재약정 시 소진율에 따라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마통 신규 약정(기한연장)일로부터 만기일 3개월 전까지의 평균 대출 한도 소진율이 10% 이하면 한도를 20% 줄인다.


하나은행도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에 한해 기한 연장 시점에 마통 한도 사용 실적이 낮을 경우 최대 50%까지 한도를 감액하거나 대출 전 기간 중 한도를 미사용할 경우 한도를 전액 감액할 수 있다고 심사 기준을 안내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마통 한도를 줄이는 이유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이라며 "미사용 한도 축소로 은행의 대출 취급 여력을 확보, 이를 재원으로 많은 고객에게 대출이 제공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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