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료품 배달업체 고퍼프, 英 팬시 인수 통해 유럽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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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의 식료품 배달업체 고퍼프가 영국 식료품 배달업체 팬시를 인수했다. 고퍼프는 팬시를 통해 영국을 비롯한 유럽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6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날 고퍼프는 영국의 팬시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고퍼프는 구체적인 인수금액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니엘 포크만 고퍼프 비즈니스담당 수석부사장은 "고퍼프의 성장에 발맞춰 새로운 지역과 고객들에게 즉각적인 응대를 위해 필요한 물리적 인프라와 공간을 전략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며 "팬시 인수는 영국과 유럽에서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한 중요한 첫 단계"라고 발표했다.


2013년 미국에서 설립된 고퍼프는 현재 250여개의 네트워크를 통해 650여개 도시의 고객들에게 30분내에 식료품을 비롯한 생필품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팬시는 2020년 1월 영국에서 설립돼 현재 뉴캐슬, 리버풀, 버밍엄, 맨체스터, 브리스톨, 리즈 등 6곳에서 운영중이며 런던과 셰필드, 노팅엄에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고퍼프는 고퍼프에 인수된 팬시가 향후 영국과 유럽시장에서 팬시라는 브랜드로 독자적으로 운영될지, 고퍼프로 통합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식료품 배달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현재 유럽에서는 팬시를 비롯해 10여개가 넘는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이 시장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고퍼프를 비롯한 식료품 배달업체들은 자체 물류창고를 짓고, 자체 배송기사를 모집하는 등 사업을 수직통합하며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에만 전 세계적으로 140억달러(약 15조7000억원)의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성장 가능성도 유망하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식료품 배달시장은 지난해부터 2024년까지 6310억달러(약 710조원)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아니 잉글랜더 팬시 최고경영자는 "영국 전역에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우리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인력과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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