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재수 "대선 경선 연기 검토해야…경쟁하는 상대 상황 살펴야"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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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 후보의 입장, 특정 계파의 시각에서 벌어지는 피곤한 논쟁이 아니라 중단없는 개혁과 민생을 위한 민주당의 집권전략 측면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연기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가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 입장에서는 불편한 목소리가 제기된 것이다.


경선 연기 주장의 명분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전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당원들의 후보이자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 후보여야 한다"면서 "국민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1년이상 치르고 있다. 지쳐 있고 힘들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을 진행한다면 그것은 민주당만의 리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다.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적어도 우리 국민 3000만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고 집단면역이 가시권에 들어왔을 때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대선 후보 경선을 해도 늦지 않다"고 했다.


전략적이 측면도 지적했다. 전 의원은 "선거는 상대가 있는 경쟁이다. 경쟁하는 상대의 상황을 살피고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전제하며 "최근 치러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은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이미 민주당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대선 후보 경선도 마찬가지다. 대선 180일 전에 이미 대선 후보를 만들어놓고 국민의힘이 진행하는 역동적인 후보 경선 과정을 멀뚱멀뚱 쳐다만 봐야하는 당황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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