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곰 공격에 사망한 30대 美 여성…뱃속서 시신 일부 발견돼

미국 흑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 흑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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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초영 기자] 미국에서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한 여성이 야생 곰에게 공격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국 콜로라도주 두랑고에서 반려견 2마리를 산책시키던 여성 A(3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여성의 남자친구는 귀가 후 A씨가 보이지 않자 인근 지역 수색에 나섰고, 오후 9시30분께 남부 550번 고속도로 위에서 훼손된 A씨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시신에는 동물에게 잡아먹힌 흔적이 있었으며 A씨를 공격한 것으로 보이는 곰의 털이 현장에서 발견됐다.


주 야생동물 당국은 탐지견을 통해 곰의 위치를 추적했고, 이들은 시신과 멀지 않은 곳에서 암컷 흑곰과 1∼2세로 추정되는 새끼 곰 두 마리를 발견해 모두 사살했다.

곰의 사체를 부검한 결과 어미 곰과 새끼 곰 한 마리의 배에서 숨진 여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


현재 콜로라도주에는 1만7000∼2만 마리의 흑곰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초영 기자 cho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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