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대학생 父 '타살 가능성' 제기…"스스로 뛰어들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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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미 기자]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6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의대생 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아들이 스스로 그럴 리가 없다"며 진실을 알고 싶다고 호소했다.


아버지 손현 씨는 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우발적인 것과 계획적인 것의 차이는 잘 모르겠지만 정민이 스스로 그럴 리가 없다"면서 "분명히 누가 그랬는데, 그게 우발적인 거냐 계획적인 거냐의 차이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경찰에게 바라는 것은 "한 가지 뿐"이라며 "어떻게 정민이가 새벽 3시30분에서 5시30분 사이에 한강에 들어갔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정민이를 생각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멍하고,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겠다"고 아들을 잃은 아픔을 토로했다.


손씨는 사고 당시 아들과 함께 있던 친구 A씨가 '신발을 버렸다'고 한 것과 관련, 지난주 월요일(4월26일) A씨에게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달라, 최면조사에 협조해 달라며 부탁과 격려를 하러 갔다"며 그 때 "A씨가 '친구(정민씨)가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뛰어 이를 잡다가 넘어졌다, 그 때 신발과 옷이 더러워졌다'라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돌이켜 보니 왜 자기 신발과 옷이 더러워진 이야기를 강조할까, 더러워질 장소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미쳐 "뭐가 묻었는지 보고 싶다고, 옷은 세탁했을 것 같아 신발 좀 보자(했더니) 바로 신발을 버렸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손씨는 아들과 A씨의 친분에 대해 "여행도 같이 가는 (절친한) 7명 중 한 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직전, 대만 여행도 같이 간 사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의 한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정민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50분쯤 실종장소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발견됐다.




이주미 기자 zoom_0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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