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MG, 코로나에도 시총 8조달러 돌파…5년새 2배로

FAAMG의 S&P 지수 전체의 시가총액 비중(출처:WSJ)

FAAMG의 S&P 지수 전체의 시가총액 비중(출처: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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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IT산업을 대표하는 페이스북ㆍ애플ㆍ아마존ㆍ마이크로소프트ㆍ구글 등 이른바 'FAAMG'의 합산 시가총액이 S&P500 전체 시총의 4분의 1에 육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종가 기준 미국의 5대 빅테크 기업의 합산 시장가치는 8조3731억달러(약 9353조원)로 8조달러를 넘어섰다. WSJ은 "이는 5년 전의 2배 수준으로 뛰어오른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없었더라도 기술 기업의 영향력 확대는 이어졌을 것이지만 코로나19가 이를 상상할 수 없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세계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온 건 미 FAAMG의 역할을 컸다. 지난주 FAAMG은 올 1분기 실적이 최근 수년새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시가총액 1위를 달리는 애플(시가총액 약 2조2070억달러)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4% 급등한 470억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해 맥, 아이패드 등 전자제품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며 초호황을 누린 결과다.


마이크로소프트(약 1조8990억달러)의 매출도 19%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업무 플랫폼 팀즈의 일일 활성 이용자수는 1억4500만명으로 전년대비 두배로 늘었다.

코로나19 최대 수혜를 입은 아마존(약 1조7480억달러)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간 벌어 들인 순이익이 최근 3년치 합계 보다 많았다. 아마존은 코로나19로 급증한 비대면 수요 충족을 위해 직원을 대거 채용하며, 미국 내 직원 수가 1년 전 50만명에서 현재 95만명으로 늘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약 1조5960억달러)은 유튜브를 통한 광고 수익이 49% 급등했고, 페이스북(약 9231억달러)은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사용자 수가 34억5000만명을 돌파해 전년 대비 15% 늘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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