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일하는 유치원 침입해 '칼부림'…中서 아동 2명 사망·16명 부상

중국 방송을 통해 보도된 '유치원 흉기 난동 사건'관련 영상. 주민들이 헌혈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방송을 통해 보도된 '유치원 흉기 난동 사건'관련 영상. 주민들이 헌혈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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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중국 남부의 한 유치원에 침입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20대 남성에 의해 어린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29일(현지 시각) ABC뉴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중국 광시 베이류시에 위치한 한 사립유치원에 24세 남성 A씨가 침입해 가지고 있던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피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유치원생 16명과 교사 2명이 다쳤고 이 중 중태에 빠졌던 유치원생 2명은 병원 치료 도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교사와 아이들이 낮잠을 자고 있는 시간대를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공안은 용의자 A씨를 현장에서 체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A씨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부인이 유치원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 발생 이후 소셜 미디어에는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들이 확산했다. 영상에는 현장에서 체포되는 A씨의 모습, 피를 흘리며 울고 있거나 바닥에 쓰러져 있는 아이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부상자 치료에 필요한 혈액을 기증하기 위해 현혈차 앞에 길게 줄 선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중국 교육부는 이날 "공안과 협력해 전국의 교육기관에 대해 교문 경비, 학교 순찰 강화, 외부인 등록과 차량·물품 검사 강화 등 안전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BC 뉴스는 지난해 6월에도 같은 지역의 한 유치원에서 경비원이 유치원생과 직원 등 39명을 흉기로 공격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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