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칩 부족 충격파, 애플·삼성전자에도 영향…생산 차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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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자동차 업체 가동 중단 사태를 불러온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며 애플과 삼성전자 에도 생산 차질 요인으로 떠올랐다.


블룸버그통신과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애플은 54%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부족 문제가 2분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 요인으로 제시했다.

애플은 반도체 칩 공급 제약으로 특히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될 2분기 매출이 30억∼40억달러(약 3조3000억∼4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팀 쿡 CEO는 다소 오래된 제조 방법을 활용하는 '레거시 노드(legacy node)' 기반 칩이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수급 차질을 빚는 부품이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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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반도체 칩 부족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급증한 수요도 수급 차질을 빚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실제 최근 분기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의 판매는 각각 79%와 70%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현재까지는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인한 타격을 별로 받지 않았으나 최근 선보인 신형 아이맥 모델과 아이패드 프로가 5월까지 배송이 안 되는 것은 이례적인 지연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도 한국시간으로 29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연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로 (모바일·가전 등) 세트와 디스플레이 생산에서 일부 차질이 있다고 밝혔다.


서병훈 삼성전자 IR담당 부사장은 "반도체 공급 부족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 중"이라며 "스마트폰과 TV·가전 등 세트 제품의 경우 주요 공급사와 긴밀히 협력해 필요 부품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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