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영국 변이 퍼졌나… "확산세에 어느 정도 영향 미쳤을 가능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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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보건 당국이 최근 울산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이에 영국 변이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상황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9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나라에서 알려지기로는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을 1.7배 높인다고 돼 있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며 "울산시와 방대본이 협력해 유행 통제에 대한 대책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9일 0시 기준 울산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6명으로 비수도권 광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았다. 최근 울산과 부산, 경남을 포함한 경남권의 1주간 일 평균 확진자 수는 113.3명으로 비수도권 권역 중 가장 많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보건 당국에서 관리하고 있는 '주요 변이 3종'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변이 감염 확정자 535명(27일 기준) 중에서도 영국 변이 감염자가 464명으로 가장 많은 상태다. 이에 더해 변이 확진자와 역학적 관련성이 있어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분류되는 '역학적 관련자' 615명 중에서도 영국 변이 관련자가 611명으로 가장 많은 상태다. 당국에서 사실상 변이 감염자로 관리하고 있는 총 1150명 중 93.5%(1075명)에 달한다.


특히 지난 27일 발표된 1주간 변이 집단감염 사례 7건 모두 영국 변이 관련 사례였다. 이 중 울산 중구 콜센터 관련 (49명), 영남권 지인 및 강의 관련(20명), 울산 중구 주간보호센터 관련(3명) 등 3건에서 역학적 관련자를 포함해 총 72명의 영국 변이 감염자가 영남권에서 확인됐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 청장은 "울산 지역에서의 집단발병에서는 영국 변이가 많이 분리가 됐다"며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영남권의 확산세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는 추정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청장은 "선별진료소를 좀 더 늘려서 검사 수를 늘리고 밀접 접촉자가 아닌 일상적 접촉자까지도 14일 간의 관찰기간이 해제됐을 때 검사를 한다거나 또 고위험시설에 대한 검사관리를 강화하는 등 울산 지역하고는 좀 더 긴밀하게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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