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서울 주요대학, 정시 비율 40% 이상

서울 주요大 정시 모집 전년 대비 1715명 증가
고3 줄고 전체 정원 늘어 지방대 미달 재연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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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올해 고2부터 적용되는 2023학년도 대학입시전형에서 서울 주요 대학들이 40% 이상을 정시로 뽑는다. 비수도권 대학들은 신입생을 선점하기 위해 수시 모집 인원·비율을 늘렸다. 전체 모집인원이 2500여명 늘어나 신입생 충원난이 반복될 가능성이 커졌다.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대학의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소재 16개 대학들은 수능위주 정시 선발 비율을 2022학년도 37.6%에서 40.5%로 늘렸다.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 인원은 2만1011명으로 2022학년도(1만9296명) 대비 1715명 늘어난다. 서울권 41개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은 3만38명에서 3만1969명으로 늘어난다. 정시 선발 규모가 확대되면서 중상위권 학생들에게 수능의 중요도가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주요 대학들의 정시 비율 확대는 교육부가 2023학년도까지 서울 16개 대학에 정시를 확대하도록 권고한 것을 반영한 결과다. 서울대의 정시 선발 인원은 1395명이며 정시 비중은 30.1%에서 40.2%로 증가한다. 대학별 증가 규모는 △중앙대 490명 △서울대 366명 △경희대 206명 △숙명여대 175명 △서울시립대 117명 순이다.


전국 대학들은 전체 모집인원의 78.0%를 수시로, 22%를 정시로 선발한다. 수시는 전년 대비 1만64명(2.3%포인트) 늘고, 정시모집 인원은 7493명(2.3%포인트) 감소했다. 전형별 모집인원과 비중은 △학생부교과전형 15만4716명(44.3%) △학생부종합전형 8만1703명(23.4%) △수능위주 6만9911명(20.0%) △논술위주 1만1016명(3.2%) △실기·실적 위주 2만7164명(7.8%) △기타 4614명(1.3%)이다.

2023학년도 대입 모집인원은 34만9124명으로 2022학년도 대비 2571명 늘어난다. 2023학년도에 고3 학생 수는 44만7233명으로 전년 대비 4904명 줄고 모집 정원은 크게 늘어 미달 사태가 재연될 조짐이 있다. 비수도권 대학들의 수시모집 인원은 8669명, 선발 비율은 3.9%포인트 증가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체적으로 수시 선발 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비수도권이 정시선발 인원을 대폭 줄였고 수도권 대학들의 선발 비율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시와 정시 모두 서울권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방대들이 수시모집으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이 늘어날 경우 올해처럼 정시 미충원 규모가 커져 추가모집 인원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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