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기숙사·운동부 학교에 자가검진키트 도입 검토"

조 교육감 "중앙집중적 검사에서 다중적 검사시스템으로 가야"
100명 이상인 기숙형 학교에 시범 도입 추진 검토하기로
이동검체 선제검사 5월부터…확진자 발생 인근·희망 학교 대상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학교·학원 코로나19 방역대응 강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학교·학원 코로나19 방역대응 강화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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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100명 이상 기숙형 학교와 운동부를 운영하는 학교에 자가진단키트를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 교육감은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100명 이상의 기숙형 학교나 운동부 운영학교 등에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중앙집중적 검사 시스템에서 다중적 검사시스템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2개의 자가진단키트가 3개월 한시로 허용 되었는데 신속진단키트 도입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확도가 40% 이하라는 점이 가장 문제인데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 방역당국에서 정확도 높은 자가진단키트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가진단키트는 학생 스스로 검진이 가능하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이 주말에 집으로 오가는 과정에서 감염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서울에서 100명 이상인 학교 20곳에 우선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원하는 물량에 따라 적용 학교, 학생수가 정해질 것"이라며 "장점은 전문간호사나 인력없이 스스로 가능하다는 것이고 금요일에 집에 갈 때 혹은 월요일 등교 때 주 2회 가량 보조적·제한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5월부터 확진자가 발생한 인근 학교나 선제검사가 필요한 학교에 찾아가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하는 '교육시설 이동검체팀 선제검사 사업'도 진행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km 반경 내에서 선제검사를 필요하는 학교, 희망하는 학교 등이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원 방역과 관련해 조 교육감은 "어제 발생했던 강남 재수학원의 확진 사례는, 학원 방역의 문제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며 "지역별로 구성된 학원자율방역대와 함께 현장점검을 확대하며 학원 방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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