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착오송금 4600억 중 2110억 '꿀꺽' …e-그린우편으로 독촉한다

우체국. 자료사진. 기사와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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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9일 예금보험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앞으로 착오 송금 반환 안내는 e-그린우편으로 신속하게 우편물을 통해 수취인에게 착오 송금 사실 및 반환을 요구하기로 했다. e-그린우편은 우편물 발송을 요청하면 해당 지역 우체국에서 우편물을 출력·배달해주는 서비스이다. 해당 지역에서 우편물을 출력해 배달하기 때문에 빠르게 전달된다.


착오 송금이란 송금인의 착오로 인해 수취금융회사, 수취인 계좌번호 등이 잘못 입력돼 이체된 거래를 말한다. 기존엔 잘못 보낸 돈을 수취인이 반환하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서만 돌려받을 수 있다. 그러나 오는 7월 6일부터는 예보를 통해 송금인의 채권(부당이득반환채권)을 매입한 후 자진반환 요청 또는 지급명령으로 회수해 관련 비용을 차감하고 지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착오송금은 20만건 4646억원이 신고됐지만, 이 중 10만1000여건 2110억원은 송금인에게 반환되지 않았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e-그린우편 서비스를 착오송금 반환지원 업무에 활용하게 됨으로써 우편송달과 관련된 불편함이 해소되고, 국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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