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9조3800억원…가전·모바일 날고 반도체 주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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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 가 1분기에 미국 오스틴 공장 생산 차질 등 여파로 반도체는 부진했지만 스마트폰과 가전이 호조를 보이면서 9조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 는 29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9조3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분기가 디스플레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6.2%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도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제품 중심으로 18.2%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소비자가전(CE) 부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45.4%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DS 부문이 1분기 매출 19조100억원, 영업이익은 3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는 PC와 모바일 중심의 양호한 메모리 출하량에도 불구하고 낸드 가격 하락 지속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의 일부 영향이 있었다. 특히 지난 2월 미국 한파 영향으로 오스틴 공장이 생산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전분기 대비 이익은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비수기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OLED 가동률 증가 등으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부문은 매출 29조2100원, 영업이익 4조3900억원이었으며 CE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조9900억원, 1조1200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선은 플래그십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의 큰 폭 증가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기여 확대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모두 대폭 개선됐다고 삼성전자 는 설명했다. CE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전 펜트업 수요가 지속되고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분기와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1분기 시설투자는 9조7000억원이었으며 사업별로는 반도체가 8조5000억원, 디스플레이가 700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는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평택과 시안 첨단공정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고 파운드리는 극자외선(EUV) 5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등 첨단공정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는 2분기에는 반도체가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실적 확대가 예상되지만 IM은 무선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CE는 TV의 경우 '네오 QLED' 등 신제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스포츠 이벤트 수요를 선점할 계획이며 가전은 비스포크 글로벌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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