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中企 수출 역대 최고치…코로나 진단키트 전년비 462% ↑

올 1분기 中企 수출액 약 30조원…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
진단키트·반도체 장비 등 실적 견인…유럽 등 'K-방역' 수출 급증
온라인 수출 108.2% ↑…1월부터 두자릿수 증가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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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올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한 270억달러(약 30조원)를 기록해 역대 최대 1분기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반도체 장비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비중 51.7%를 차지하는 상위 20대 품목 중 18개 품목이 수출 호조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의약품과 기타정밀화학제품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2.1%, 181% 증가하며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유럽과 남미 등 코로나19 확산국을 중심으로 진단키트 수출이 급증한 게 배경이다.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9%, 26.1% 증가했다. 화장품, 합성수지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3년 수출액 및 수출증감률 추이. [사진 = 중소벤처기업부]

최근 3년 수출액 및 수출증감률 추이. [사진 =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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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상위 5개국 중 일본을 제외한 4개국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미국, 베트남은 경기 회복세를 타고 플라스틱, 화장품, 반도체 장비 수출이 늘었다. 대독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5.8% 증가하며 독일이 수출 상위 5개국으로 신규 진입했다. 독일에서 의약품과 의료위생용품 등 국내 방역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일본은 화장품, 자동차 부품 수출이 증가했지만 금형과 기계요소 등의 수출이 부진해 1분기 수출이 감소했다.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 1분기 온라인 수출액은 2억4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8.2% 증가했다. 온라인 수출액은 지난 1월부터 매월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온라인 수출은 특정 품목, 국가에 실적이 집중됐다. 품목별로는 화장품(44.7%), 의류(20.4%) 등 한류 관련 소비재의 비중이 높았다. 국가별로는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온라인 플랫폼이 발달한 일본(62.9%), 중국(14.7%), 미국(10.7%) 등의 수출 비중이 높았다.


노용석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수출이 경제 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중기부는 이 호조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원부자재 가격, 환율, 운임료 등 수출에 리스크가 될 수 있는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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