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강세로 생산자물가 5개월째 상승…휘발유 13%↑ (종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제유가 강세 탓에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5개월째 올랐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105.91)보다 0.9% 높은 106.85(2015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3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국제유가의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가 1.6% 높아졌다. 특히 경유(10.8%), 휘발유(12.8%), 나프타(7.0%) 등 석탄·석유 제품 가격이 뛰었다.


서비스업 생산자물가도 2월보다 0.1% 올랐다. 음식점·숙박업(0.5%)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지난겨울 물가 상승을 주도한 농림수산품은 0.1% 떨어졌다. 농산물이 2.1% 하락했지만, 축산물(1.3%)과 수산물(3.4%) 물가는 아직 안정되지 않았다. 품목별로 보면 풋고추(-36.5%), 딸기(-25.9%) 등의 가격은 낮아진 반면 돼지고기(11.9%), 멸치(26.1%), 조기(28.4%) 등은 크게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8%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3월 총산출물가지수도 2월보다 1.5% 올랐다.


김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약 1개월정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다"며 "다만 소비자물가는 상대적으로 농산물, 서비스 가중치가 높아서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른 나라에서도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뛰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1.0%, 중국의 3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6% 올랐다.


특히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크게 오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 루 팅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최대 공산품 수출국인 중국 생산자물가 급등은 다른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