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지난 12일 당진시 한진포구에서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바닷물을 채수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지난 12일 당진시 한진포구에서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가 바닷물을 채수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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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충남 서해안 해수에서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Vibro vulnificus)이 검출됐다.


20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지난 12일 당진시 한진포구에서 채수한 해수에서 검출됐다.

지난해 5월 27일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처음 검출됐던 것과 비교할 때 올해는 검출 시점이 한 달 가량 빨라진 것으로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선제적 예방을 위해 비브리오 유행예측 사업을 조기에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불니피쿠스균에 의해 발병하는 제3급 법정 감염병으로 통상 해수온도가 18℃ 이상으로 올라가는 5∼6월을 시작으로 8∼9월에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감염경로는 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가 있는 사람이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보다는 만성 간 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당뇨병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다.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되면 1∼2일 잠복기를 거쳐 상처감염증, 원발성 패혈증을 유발하며 갑작스러운 오한과 발열 등의 전신증상과 설사, 복통, 구토, 피부병변 등이 동반된다.


치사율은 50% 가량으로 감염성 질환 중 높은 편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강조한다.


충남에선 2017년 3명이 감염돼 2명이 사망하고 2018년 6명 감염에 2명 사망, 2019년 1명 감염에 1명 사망, 2020년 9명 감염에 4명 사망 등의 감염 현황을 보인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최진하 원장은 “여름철 어패류 생식을 삼가고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은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며 “만약 의심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의원을 찾아 진단·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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