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무서워하지 않는 한국은행…경제회복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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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올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금융통화위원회는 2월과는 사뭇 달랐다. 통화정책 기조는 확연히 덜 완화적이었다. 한은의 경제전망이 이전보다 훨씬 낙관적으로 변했다. 뉘앙스 차이로만 보면 매파적인 성향에 가까웠다.

한은은 당장 정책 기조의 전환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전개상황, 백신접종 등 불확실성이 아직 상당히 높아 경제 회복세가 안착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불확실성과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성장률 3.0% 중반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2월 전망: +3.0%). 이유로는 1분기 3개월 동안 경제지표들(수출, 투자, 고용 등)이 예상보다 좋았고,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증가세, 주택가격 오름세 등 금융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여전했다. 높아진 국고채 3 년 금리와 수준에 대해서는 가계대출을 제외한 대출금리 전반의 상승 폭이 제한적이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국고채 3 년 금리의 상승이 과도하다고 언급했던 지난 2월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한은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 정부가 목표한 집단면역 형성 시기가 11월이며, 그 전까지 코로나19 및 백신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 내수경기의 자생적인 회복력도 여전히 낮고,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도 낮다. 연내 금리인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시장에서는 이미 2차례 금리인상을 선반영한 반면, 긴축 우려는 아직 이르다. 2분기에 국고채 3년 금리는 1.05~1.20% 범위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여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앞으로 통화정책 스탠스가 변해갈 수 있는 여지를 보여줬고, 높은 불확실성에도 성장률이 궤도 내에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1분기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불균형 부담도 지속적으로 언급함에 따라 시장금리의 방향성은 상방이라는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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