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분기 경제성장률 최대 22%↑ 전망

16일 중국 GDP 발표 앞두고 기대감 고조…16∼22% 예상
수출 등 각종 지표 성장 모멘텀 강해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오는 16일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최대 22%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발발로 중국 경제는 작년 1분기 마이너스 6.8%라는 사상 유례없는 역성장을 경험한 바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16개 국내외 경제 기관을 대상으로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년대비 16∼22%까지 예상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전망치의 평균은 19%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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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에 근거하고 있다. 해관총서(세관)가 발표한 1분기 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49% 증가한 7099억8000만 달러다. 수입은 5936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0% 증가했다. 제조 등 생산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달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1.3포인트 상승한 51.9를 기록하는 등 경기 확장 국면을 보였다. 비제조업 PMI 또한 전월보다 4.9포인트 급등한 56.3를 나타냈다. 소비 등 내수 시장의 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소매판매도 상승세다. 올 들어 2월까지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3.8% 증가한 6조973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GDP와 함께 발표될 3월 소매판매 역시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수출과 산업생산 등의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 기저효과 등을 감안, 올 1분기 19.5%의 성장을 전망했다.

왕타오 USB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하는 등 성장 모멘텀이 강하다"면서 3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19% 정도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당초 중국 지도부가 전망한 올해 GDP 목표치 ‘6% 이상’보다 높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관영 인민일보는 올 1분기 전력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1조9219억㎾h에 달한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중 2차 산업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24.1% 늘어난 1조2625억㎾h라며 산업 전력의 소비 증가는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인민일보 덧붙였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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