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인베이스의 화려한 출발, 국내 관련주는 들썩

코인베이스 성황리 나스닥 안착…거래량 3배인 업비트도 美상장 추진
국내 거래소 관련주 기대감↑…차익 실현 매물 나왔지만 재반등 가능성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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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가상통화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과대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역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관련주들도 움직이는 모양새다.


14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는 나스닥 시장에서 328.28달러로 첫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매체 CNBC가 전망한 시초가 343달러를 크게 웃돈 381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에는 429.54달러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857억달러(약 96조원)으로 100조원에 육박한다. 나스닥 시총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장중 시총이 1120억달러까지 불어나며 씨티그룹(1521억달러), 골드만삭스(1141억달러), HSBC(1208억달러) 등 대형 금융사들을 넘볼 정도였다.

이 같은 기대감에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관련주들도 다시금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가상통화 거래소의 주 수익원이 거래 수수료인데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의 거래량이 코인베이스에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전 세계 가상통화 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업비트의 거래량(24시간 기준)은 155억달러로 세계 4위다. 빗썸은 36억달러로 32위를 차지했다. 코인베이스는 52억달러로 24위를 기록했다.


이미 전날 업비트, 빗썸 등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 주가는 크게 올랐다. 우리기술투자 는 전날 7.79% 오른 1만2450원에 마감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 먼트도 7.72% 오른 6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회사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각각 8%, 7.1%씩 갖고 있다.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의 지분 10.3%와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인 빗썸홀딩스 지분 34.24%를 가진 비덴트 도 전날 10.07% 오른 1만58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들어 코인베이스 상장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후 업비트 상장이 본격화될 경우 재점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인베이스의 기관투자자 비중은 2018년 20%에서 현재 64%까지 오를 정도로 관심이 커졌다"며 "코인베이스 상장은 가상통화 시장의 큰 이정표이며, 업비트 등 세계 주요 거래소 상장에도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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