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저수지 수위 계측자료 품질관리 모델 개발

필터기법 이용…자료 자동보정·이상치 탐지
가뭄·재해 대책 세우는 데 도움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필터기법을 이용해 저수지 수위자료를 자동 보정하고, 이상치를 탐지할 수 있는 품질 관리 모델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공사가 관리 중인 저수지 중 유효저수량이 10만t 이상인 1600여개의 저수지엔 자동 수위계가 설치돼 있다. 무선통신 방식으로 10분마다 수위를 자동 측정한다.

그간 계측기가 기기상 결함이나 측정 센서 오작동 등 데이터값 오류를 실시간으로 바로 잡기 어려워 계측된 자료에 대한 보정작업을 수작업으로 하는 문제가 있었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품질관리 고도화 연구를 해왔고, 이번에 저수지 수위자료 품질 관리 모델을 개발했다.

새 모델은 햄펄필터 기법을 이용해 자동 계측 누락이나 최대최소 이탈값 같은 이상치를 시스템에서 바로 탐지하는 방식이다. 선형보정, 3차 곡선 보정, 필터보정 등을 활용해 이상치를 실시간 자동 보정한다.

아울러 품질 구분 등급 기준을 마련해 계측된 수위자료의 신뢰성을 높였다. 각 자료의 생산-분석-저장에 대한 정밀성을 바로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고도화된 수위계측 프로그램을 적용시키고 관련 데이터를 일반인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개방한다.

김인식 공사 사장은 "이번 연구개발(R&D)로 빅데이터 시대의 기틀이 되는 수문학적 기초자료의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공사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대응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의 용수관리 대응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자료=한국농어촌공사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