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0년만에 최대 실적…2분기 실적 더 좋다

1분기 잠정영업익 1조5520억
시황 호조·대외 여건 개선으로 2분기 실적 더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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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포스코가 코로나19 여파를 뚫고 1년만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제품 판매 가격 상승으로 철강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10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철강 시황이 회복하고 있어 이같은 분위기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12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0% 증가한 1조5520억원, 매출액은 9.9% 늘어난 15조9969억원이라고 밝혔다. 포스코가 1조5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8년 3분기 이후 10분기 만이다.

지난해 2분기 포스코는 코로나19 여파로 창사 이래 첫 영업적자(개별 기준)를 기록했던 포스코가 1년만에 부활한 배경은 철강 시황에 있다.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전방산업 회복으로 글로벌 철강 수요가 늘어나자 제품 판매 가격 역시 상승했다. 업계는 1분기 판가 상승이 예상치(t당 8만3000원 ↑)보다 높은 t당 9만5000원~10만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2분기 실적 기대감은 더 크다. 미국과 중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철강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현재 중국 열연가격과 원재료가격의 스프레드는 수요 증가에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 중이며, 미국도 열연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정책 변화도 우호적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수출환급세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수출환급금 인하나 폐지가 확정될 경우 중국 철강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로 인해 국내 철강업계에 유리하다. 미국의 무역확장법 개정 논의도 호재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다른 아시아 국가의 미국 수출이 늘어나며 아시아 시장 내 철강 수급이 타이트해지는 등 포스코는 간접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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