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퍼 들고나온 바이든 "中과 경쟁위해 반도체 공격적 투자"

"미국이 21세기 주도할 것"
"반도체, 웨이퍼, 초고속 통신도 인프라"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경쟁에 맞서 공격적으로 반도체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웨이퍼를 직접 들고나와 반도체 투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화상으로 열린 CEO 회의 인사말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투자 의지를 강조하며 회의 참석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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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23명의 상원의원과 42명의 하원의원으로부터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초당적인 서한을 받았다"라고 소개한 후 "중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는 기다리지 않는다"라며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대규모 투자에 나섰으며 미국도 상당한 투자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와 같은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라며 "이것은 그들과 다른 이들이 하는 것이다.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이며 "이것은 인프라다.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인프라 투자 계획을 통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국의 공급망을 보호하고 연구개발을 주도해 미국을 위대한 엔진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20세기 중반과 세기말에 세계를 이끌었다면서 21세기에도 그러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와 산업계가 앞으로 벌어질 글로벌 경쟁에 대비해 함께 일할 준비가 됐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반도체 공급망 점검 행정명령에 대해 연설하며 반도체 칩을 들고나온 데 이어 이날은 발언 중 10인치로 추정되는 웨이퍼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날 회의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재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와 포드, GM 등 자동차 업계, 반도체 업체, 컴퓨터 관련 업체 등 19개사가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조2500억 달러의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산업 강화를 위한 예산을 포함했다. 또 반도체가 국가안보와 직결된 품목이라고 보고 공급망을 전반적으로 살펴보라는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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