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는 10억, 아래론 1억…아파트값 초양극화

상위 20% 매매가 10억 돌파
하위 20%는 8년째 1억원대

아파트 단지가 뒤로 보이는 서울의 주택가

아파트 단지가 뒤로 보이는 서울의 주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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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아파트 매매가가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국민은행 리브온(LiivOn)이 제공하는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5분위 아파트 매매가는 10억1588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7억9372만원 보다 무려 27.98%(2억2216만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아파트 매매가는 같은 달 1억1599만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4월 처음 1억원을 넘어선 이래로 8년째 1억원대를 맴돌고 있다.


전국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도 8.8로 기록돼 조사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게 치솟았다. 5분위배율 수치는 가격격차가 심할수록 높게 나타난다.

한편 집값 오름폭은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96% 상승해 전월(1.1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 집값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1.66%로 지난해 최고 수준으로 오른 뒤 12월 1.24%로 소폭 낮아졌으나 올해 들어 1월 1.27%로 다시 소폭 올랐다. 이후 2월과 3월 각각 1.14%, 0.96%로 두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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