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엔 특별한 '태양광 발전 시설'이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 패널 설치
1년간 678가구 쓸수 있는 전력 생산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활용으로 탄소 저감...ESG 경영 일환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678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 2847MWh'.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의 연간 생산 전력량이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기흥, 평택, 온양 공장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생산, 탄소 배출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 부문 각 사업장에서 만들어지는 연간 태양광 발전 총량은 연간 2847MWh다. 4인 가구 기준 월 평균 소비전력을 350KWh로 가정했을 때, 총 678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대규모의 전력이 태양광 패널을 통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DS 부문 각 사업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 면적은 2만7660m²으로, 축구장의 약 4배 크기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넓은 부지가 조성된 각 공장의 주차장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전력 생산과 동시에 임직원의 편의성도 높였다. 태양광 패널이 차양막 역할을 하며 눈비로부터 차량을 보호하고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가 높아지는 것도 방지해준다.


삼성전자 평택 공장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 공장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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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은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에 직접적으로 쓰이진 않는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일정하지 않은 태양광 발전의 특성상 1초라도 정전되면 대규모 손실이 날 수 있는 반도체 생산라인에 투입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대신 삼성전자는 태양광 발전 전력을 사무실 조명, 전열, 공조 시설 뿐만 아니라 사내 전기차 충전소, 버스 승강장 전광판 등 공장 내부 곳곳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화성, 평택 공장 일부 건물 아래에 지열 발전 시설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열 발전은 토양이 보유한 열을 활용해 여름에는 저온으로, 겨울에는 고온으로 조절할 수 있는 냉난방 시스템이다. 10m 이하의 땅속은 온도가 일정해 계절과 장소에 관계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9년부터 미국, 중국 등 DS 부문 해외 사업장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왔다"며 "탄소 저감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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