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수영 양천구청장“전국 최초 기획한 ‘청년디지털시포터즈’로 골목상권 침체 돌파”

5060소상공인과 2030 청년서포터즈 간 세대 공감과 소통 계기 돼... 청년디지털서포터즈들소상공인 위해 온라인스토어나 배달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블로그 등 디지털 환경 구축 지원

[인터뷰]김수영 양천구청장“전국 최초 기획한 ‘청년디지털시포터즈’로 골목상권 침체 돌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습니다. 마치 태풍이 지나가면 자연이 초기화되고 다시 회복력이 작용하듯 전 세계적으로 뉴노멀이 생성되며, 이것이 누군가에게 위기로 또 다른 이에겐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 코로나 사태의 거센 파고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구정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공감’의 확고한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라며 “올 해는 더욱 과감한 혁신과 도전으로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코로나로 촉발된 환경에 대기업 프렌차이즈 등은 이미 키오스크 도입 등 스마트 상점의 기틀을 잡아가는 동안 소상공인의 상황은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들의 절박한 상황을 공감하자 이내 해결방법은 명료해졌다”며 청년디지털서포터즈 사업을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양천구에서 전국 최초 기획해 운영하고 있는 ‘청년디지털서포터즈’는 청년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기술이 침체된 골목 경제에 돌파구가 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사업이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는 비대면이 우리 사회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며 택배배송서비스와 배달환경이 최근 폭발적으로 확장됐다. 하지만 중장년 소상공인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온라인 마케팅에서 소외됐고 때문에 경영난은 더욱 악화됐다.

청년디지털서포터즈들은 이들을 위해 온라인스토어나 배달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블로그 등 디지털 환경 구축을 지원하며 스마트한 대반전을 지원한다.


지난해 19명 서포터즈가 2달 간 지역내 30여 곳 소상공인 업소에 디지털 마케팅을 지원한 데 이어 올 해는 지난해 시범 사업을 확대, 보다 체계적인 활동을 연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각 소상공인 업체에 맞는 마케팅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소통하며 맞춤형 전략을 추진한 것이 지역 소상공인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줬다고 생각한다. 재난지원금과 같은 금전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느꼈을 심리적 위축과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공감해준 누군가가 있다는 것이 그들에게 큰 위로로 다가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만이 이 사업 수혜자는 아니다. 디지털서포터즈로 활동한 청년들은 창업과 경영을 미리 체험해본 것이 큰 자산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주로 5060인 지역 소상공인들은 2030인 청년들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밤낮없이 문자와 전화로 소통했다. 세대 간 편견과 갈등도 녹아내리는 기회가 됐다.


‘공감’에 기반한 김 구청장의 정책은 이 뿐 아니다. 50대 홀몸 남성의 상황을 공감하며 이들의 문제를 수면에 올려 복지패러다임을 바꾼 ‘나비남프로젝트’, 지난해 코로나 초기 추진했던 ‘착한소비’ 캠페인도 나와는 다른 상황에 있는 타인의 삶에 공감을 불러일으켜 불평등과 격차를 극복하고 상생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것에서 그 출발점이 같다.


스마트시티 특구 3년차로 접어든 양천구는 스마트보안등, 인공지능 분리수거 시스템, 스마트플러그, 스마트횡단보도 등 다양한 스마트 행정서비스를 펼쳤다.


지난해는 전국 최초로 가로등을 활용한 전기충전소를 선보이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도 함께 발맞추고 있다.


김 구청장은 “스마트시티라고 하면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공상과학영화를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스마트시티는 도시를 최첨단 기술로 무장하는 것이 아닌 지금 시점에서 반보(半步) 앞서는 시도를 하는 것”이라며 “특히 복지와 안전, 환경과 관련된 주민 편의 시설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스마트 시티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은 스쿨존 스마트횡단보도를 확대 구축, GPS를 활용한 발달장애인 실종안전 지킴이를 비롯 도로상의 미세먼지와 폭염·한파 등 기후 환경에 대응하는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수영 구청장은 “3월부터는 백신 접종이 시작돼 일상 회복의 희망이 한층 가까워졌다. 현재까지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등의 1차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5월에는 접종센터를 설치해 일반 주민들의 접종도 시작될 것”이라며 “방역의 마지막 고비를 넘겨 모두가 그토록 기다리는 평범한 일상으로 빠르게 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코로나 극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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