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74일째' 변창흠 "자리에 연연 안해…결정에 따르겠다"

LH 다시 태어나도록 책임지고 추진
역할 충분치 못하면 자리에 연연 안해
민주당 내부서도 경질론…취임 74일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경질론에 대해 "(청와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LH 사태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대한 대안을 만들고 LH가 근본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 역할이 충분하다고 평가되지 못했을 때 언제든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정에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되, 책임질 일이 있다면 장관직을 내려놓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변 장관은 지난해 12월29일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해 이날까지 74일째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다.

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일부 직원들이 광명시흥지구 등 3기 신도시와 그 주변부 땅을 샀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변 장관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전날 정부합동조사단이 발표한 3기 신도시 사전투기 의심 LH 직원 20명 중 11명은 변 장관이 LH 사장 재임 시절 땅을 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 장관은 지난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서 "저의 감독이 부족해서 이런 일이 발생해 허무하다"며 "국토부에 와서는 이런 기관들을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이중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


다만 변 장관은 이날 "대통령에 사의표명을 했느냐"라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는 "아직은 없었다"고 답했다. 사의표명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커지자 여당 내에서도 변 장관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한 뒤 경질론에 대해 "변 장관이 자리에 연연하는 분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고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정세균 총리는 전날 1차 정부합동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변 장관은 책임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의 거취에 대해)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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