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에너지 잃고 종목장 연출…기관·외국인 던지는데 개인 벌써 1조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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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4일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한 가운데 횡보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동력을 잃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 우위로 코스피 상승 전환 발목을 잡고 있다. 개인은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면서 나홀로 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는 1.02% 하락한 3051.48일 기록중이다. 코스닥은 0.89% 하락한 922.5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는 6.11P(0.20%) 하락한 3076.88로 출발했다. 코스닥은 1.71P(0.18%) 하락한 929.09로 장을 시작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불안에 따른 뉴욕증시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1.43포인트(0.39%) 내린 3만1270.09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0.57포인트(1.31%) 하락한 3819.7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1.04포인트(2.7%) 급락한 1만2997.7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의 하락세를 이끈 것은 미국 국채 금리다.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5%에 육박했다. 증시 폐장이 가까워지면서 1.47% 수준에서 거래됐다. 전날 1.4% 초반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개인만 나홀로 순매수중이다. 개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705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838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981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100억원 순매도 중이다. 기관 역시 양 시장서 각각 8723억원, 706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 주가는 대부분 내림세다.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기 때문에 개별 종목장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포스코(POSCO)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31만8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가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 매장된 리튬의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 삼형제 역시 유럽의약품청(EMA)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긴급 사용 검토 소식에 상승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또 다시 금리 상승을 빌미로 기술주 및 밸류 부담이 높은 일부 테마주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으며 하락한 점이 부담"이라면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은 결국 신흥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한 후 미 증시 특징처럼 여전히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진행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나중혁·이규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자산시장 참여자들은 당분간 원자재가격, 물가 관련 경제지표, 장기채 금리 흐름 등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주요 자산군에 대한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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