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대세론 탄력받나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압도적 확정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지방선거 후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지방선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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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역시 박형준이었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로 박형준 동아대 교수가 압도적인 1위로 확정돼 더불어민주당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 이후 여러 부산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한 ‘박형준 대세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경쟁 후보인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이언주 전 의원에 압승을 거둬 거침없이 경선을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자를 발표했다.


박형준 후보는 지난 2~3일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경선투표에서 54.4%의 최종 득표율을 기록해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28.63%)과 이언주 전 의원(21.54%)을 압도적으로 꺾었다.

박 전 부시장과 이 전 의원은 각각 10%의 신인·여성 가산점을 받았지만 대세는 지장이 없었다.


박 교수는 국가정보원 불법사찰 개입 의혹 등을 제기한 여권의 전방위 공격과 당내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지만 모두 헤쳐나갔다.


앞서 당원 투표로 승부하는 4차례의 TV토론회에서도 전승을 거뒀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일로 치러지는 선거”라며, “정의가 살아있음을 국민이 보여줘야 한다. 이 선거를 왜 하는지 잊어선 안된다”고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또 “문재인 정권 4년 동안 국민들이 폭주하는 정권에 대해 얼마나 실망하고 분노하고 있는지 현장에서 절절히 느끼고 있다. 이번 선거는 정권 폭주에 대해 반드시 제동을 거는 선거가 돼야한다”고 더했다.


박 후보는 “대안을 가진 정당, 그리고 진정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당임을 보여주겠다. 부산에서부터 진정한 대한민국의 리더십 혁신과 민주적 리더십이 어떻게 창출될 수 있는지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후보수락 연설에서 밝혔다.


1959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태어난 그는 고려대 재학 중 학생운동에 가담했다.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동아대 교수로 재직했다. 부산경실련에서 시민운동을 하면서 방송과 신문 등 언론에 자주 등장했다.


1990년대 중반 YS 자문팀에 몸담아 정계에 입문한 뒤 2004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돼 MB계로 분류됐다 2008년 선거에서 '친박' 돌풍 때 무소속으로 나온 류재중 전 의원에게 패했다.


박 후보와 타이틀매치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3~6일 권리당원 50%, 시민여론조사 50% 합산 방식으로 경선 투표를 실시해 6일 오후 6시 부산시장 최종후보를 발표한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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