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행 마치고 반차 낸 윤석열 사의설에… 대검 “일정 변동 없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지검을 방문해 차에서 내리며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입법 추진에 대해 연일 강경한 반대 입장을 쏟아낸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전 반차를 냈다. 이날 일부 언론이 ‘윤 총장의 사의 표명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그의 일정에 관심이 집중됐다.

대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 총장은 반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다만 오후엔 대검으로 출근해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전날 대구고·지검을 찾아 직원 간담회 및 만찬을 마치고, 오후 8시쯤 서울로 출발했다. 윤 총장은 출장 다음날 오전 휴가를 즐겨 사용해왔지만, 이날 휴가는 최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 관련한 강경 발언을 쏟아낸 직후라 이목이 쏠렸다.

전날 그는 대구고·지검 방문 직전 취재진으로부터 여당의 중수청 설치 강행 시 임기 전 총장직을 사퇴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정계 진출 의향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며 답을 피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윤 총장이 곧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았다.

다만 대검 측은 사의설과 관련한 추측에 대해 “확인해 드릴 게 없다”며 이날 예정된 일정은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총장은 이날 오후 4시 대검에서 이종엽 신임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접견하고, 5일엔 김형두 신임 법원행정처 차장을 면담할 예정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