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밸' 대신 '주객 평등'이라 말해요

'메디컬 푸어'·'스테이케이션' 대체어로는 '의료 빈곤층'·'근거리 휴가' 추천

손님의 갑질과 근로자의 감정노동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서로에게 예의를 갖춰 균형을 찾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 = tvN 알바트로스

손님의 갑질과 근로자의 감정노동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서로에게 예의를 갖춰 균형을 찾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 = tvN 알바트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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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2일 '워커밸(Worker and Customer Balance)'을 우리말 '주객 평등'으로 바꿔 부르자고 권했다. 아울러 '메디컬 푸어(Medical poor)'와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을 대체할 우리말로 '의료 빈곤층'과 '근거리 휴가'를 각각 추천했다.


워커밸은 소비자도 근로자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둘 사이의 감정·태도적 균형을 일컫는다. 대체어인 주객 평등 선정에는 설문조사 결과가 반영됐다. 지난달 22~24일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수용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2.1%가 적절하다고 답했다.

메디컬 푸어는 과다한 의료비 지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 또는 계층을 가리킨다. 스테이케이션은 휴가철에 먼 곳으로 떠나지 않고 집이나 근처에 머물면서 즐기는 휴가를 의미한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달 19~21일 열린 새말모임에서 각각 의료 빈곤층과 근거리 휴가로 대체어를 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국어 신어가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는 위원회다. 국어, 외국어, 교육, 홍보·출판, 정보통신,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대체어를 사용하도록 지속해서 홍보할 방침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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