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 마비·고립·정체 극심 ', 강원 폭설 피해 속출 (종합)

교통사고·도로 끊겨 고속路·국도 곳곳 차량 고립
2일까지 40㎝ 눈 예보…강원 지자체 비상근무 돌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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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3.1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 전역에 눈과 비가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교통 체증을 빚고 일부 구간에는 차들이 고립되는 등 폭설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일 기상청과 강원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전면 통제됐고, 산간 도로 곳곳이 폭설에 끊겼다.

기상청은 영동을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내리겠고 영서 지역도 3∼15cm의 적설량을 예보했다.


현재 속초 나들목부터 북양양 나들목까지 약 2㎞ 구간에는 차량 수백여 대가 폭설에 갇혀 있는 상태다.


도로 관리 당국과 경찰은 고립된 차량을 속초 방면으로 통행시키면서 제설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동해고속도로 속초 노학1교와 노학2교 일대에서는 언덕길을 오르지 못한 차량과 크고 작은 접촉사고로 차들이 뒤엉켜 있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는 이날 오전부터 많은 눈이 내려 오후 2시부터 제설 작업을 위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서울양양고속도로 속초IC로 우회시키고 있다.


경찰과 미시령동서관통도로 주식회사는 중앙선 가드레일을 개방해 상행선에 갇힌 차량을 하행선으로 빼내는 작업을 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국도 44호선 한계령 논화교차로~한계교차로 38.2km 구간과 국도 46호선 진부령 광산초교~ 용대삼거리 25.3km 구간에 대해 월동 장구 미장착 차량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로 향하는 도로도 오후부터 통제됐고, 정선군 고한읍 금대봉길도 양방향 길을 전면 통제했다.


폭설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두 460건의 교통사고와 관련해 47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오후 1시 54분쯤 중앙고속도로 부산 방면 홍천 부근 갓길에서 승용차에 불이 나 전소됐고, 오전 11시 52분쯤 양양군 서면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면에서 3중 추돌 사고로 2명이 다쳤다.


오전 10시 49분쯤에는 춘천시 동산면 중앙고속도로 원창 터널 인근에서는 추돌 사고로 5명이 다쳤다.


또한 이날 낮 12시 30분쯤에는 춘천시 의암호 인어상 인근 도로에서 약 100톤의 낙석이 발생해 복구 작업이 이뤄졌다.


낙석 당시 차량 통행이 없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중북부 산지와 양구·강릉·양양·고성·인제·속초 평지, 화천, 철원지역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남부 산지와 정선·삼척·동해·평창·홍천 평지·횡성·춘천·태백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적설량은 미시령 44.4cm, 진부령 39.9cm, 설악동 29.8cm, 고성 현내 21.7, 양구 해안 32.2cm, 홍천 구룡령 24.1cm 등이다.


기상청은 영동을 중심으로 2일 오후까지 10∼40cm의 눈이 내리겠고, 영서도 3∼15cm의 적설량을 예상했다.


현재 강원지역 시·군들은 비상소집과 함께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대설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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