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취약계층에 30억 긴급투입 … 어르신·장애인·노숙인 분야별 지원

28개 경로무료급식소 새로 운영 … 쪽방생활자엔 도시락 배달

사진은 지난해 3월13일 정세균 총리가 대구시 서구의 한 쪽방촌에 홀로 거주하는 노인 가정을 찾아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지난해 3월13일 정세균 총리가 대구시 서구의 한 쪽방촌에 홀로 거주하는 노인 가정을 찾아 생필품 등을 전달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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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대구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더욱더 고단한 생활에 허덕이는 어르신·장애인·노숙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30억을 투입해 전격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30억 예산 중 1차로 9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우선 투입하는 금액은 어르신 분야(5억9000만원), 장애인 분야(3500만원), 노숙인·쪽방생활인 분야(3억1000만원) 등이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로 무료급식소 운영중단으로 결식위험이 있는 저소득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대체급식(도시락, 빵, 떡 등)을 제공한다.


지난해 연말부터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종합사회복지관(27개소)·노인종합복지관(19개소)을 통해 저소득 취약계층·독거노인 도시락 및 밑반찬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경로무료급식소(28개소)에서 대체급식 사업을 시행한다.


지난 연말부터 휴관중인 경로당 운영재개에 대비, 방역도우미도 운영한다. 방역도우미는 경로당 이용자의 방역수칙 준수 확인 및 상황점검, 시설 내·외부 방역활동으로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돌본다.

장애인 보호와 관련해서는, 자가격리 또는 입원 환자의 활동지원 인력에 위험보상비를 지급해 활동지원 기피현상을 방지함으로써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노숙인·쪽방생활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무료급식소 운영중단에 따른 대체 도시락 및 생필품을 지원하고, 생활이 어려운 쪽방생활인들에게 도시락 배달, 방역 등 소득보전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1차 집행분 외 나머지 20억 예산도 긴급돌봄서비스 지원, 1차 사업 부족분 추가지원 등 코로나19 위기 속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박재홍 대구시 복지국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점점 깊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취약계층의 삶을 촘촘하게 보듬어 줄 수 있는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복지공백 없는 대구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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