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 표류 로힝야족 난민 구조...방글라 "환송 의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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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인도양 안다만해에서 보트 엔진 고장으로 표류하던 로힝야족 난민 81명이 26일(현지시간) 인도 해안경비대에 의해 구조됐으나 난민 캠프가 있는 방글라데시가 환송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트에서는 식수와 식량이 바닥나 탈수증 등으로 숨진 시신 8구도 발견됐다. 81명의 생존자 대부분도 온갖 질병과 심각한 탈수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 관계자는 "이들을 안전하게 돌려보내기 위해 방글라데시 측과 논의 중"이라며 "생존자들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해당 보트도 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당국은 이들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식량과 식수, 약, 의류 등을 제공했다.


이 보트는 지난 11일 로힝야족 난민 캠프가 있는 방글라데시 남부 콕스바자르에서 출발했다. 지난주 초 엔진이 고장 나면서 표류하기 시작했고 인도 해안 경비대가 SOS 신호를 포착하면서 구조가 이뤄졌다.

다만, 인도는 난민협약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라 국제법상으로는 난민 보호에 대한 의무가 없는 상태다. 이번 난민도 인도 영토로는 올라오지 못한 채 해상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난민들을 받아들일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A.K. 압둘 모멘 방글라데시 외교부 장관은 "그들은 방글라데시가 아니라 미얀마 국민"이라며 "난민 발견 장소에서 가까운 인도나 모국인 미얀마 또는 다른 단체가 그들을 돌봐야한다"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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