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 '코로나 저급정치' 그만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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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 국민들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세계에서 2번째로 고통스런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국민의힘 때문에 제대로 지원을 못받고 있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저급정치를 그만하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사에 따르면 주요 10개국 중 코로나와 관련된 국민적 스트레스가 큰 두 번째로 큰 나라가 대한민국이라고 한다"며 "마스크 쓰라면 군 말없이 쓰고, 방역지침이 정해지면 고정비용 조차 못 건져 손해가 막심하지만 가게 문을 닫으면서까지 방역수칙을 준수한다"고 대한민국 국민의 높은 의식 수준을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이런 고통에도 불구하고, 세계 어떤 국가보다 지원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처럼 선진적이고 공동체의식이 투철한 우리 국민을 두고, 이들(국민의힘)은 재난지원금을 '매표행위'라 선동하면서 우리국민을 '돈 뿌리면 표 주는' 원시 유권자로 모독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앞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기재부를 그만둔 신재민 사무관보다 못하다"며 "내가 낸 세금으로 나를 위로한다니 이상하지 않는가.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나아가 "코로나19로 인류사 1백년만의 대위기가 발생하자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GDP 대비 110%의 국가부채를 지고 있음에도 평균 GDP 13%에 이르는 막대한 적자재정지출을 감수하면서 국민을 지원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보수야당에 막혀 경제지원용 재정지출을 위해 겨우 GDP의 3% 정도의 적자를 감수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정이 이런데도 부자정당의 편협한 경제인식을 벗지못한 국민의힘 정치인들은 재정지출을 조금만 늘려도 마치 나라가 망할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가와 정치의 존재이유도, 행정의 최종적인 목표도 민생 즉 국민의 삶이고 민생의 핵심은 경제인데, 세금 부담 증가가 무서운 재벌총수 일가나 초고소득 고자산가들이 재정지출 확대를 반대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국민의 대리인인 정치인과 관료는 설사 자신이 '국민의힘' 소속이거나 보수 관료사회의 일원이라 하더라도, 국민의 종복이라는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세계가 존경하는 민주주의 거인 고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이제 좋은 국민은 있으니 좋은 지도자가 나와 국민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반발 앞서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이는 우리 국민의 위대함에 대한 강조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척박한 우리 정치 수준에 대한 한탄이 담겨 있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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